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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식의 정도전 이야기 [10] 정도전의 아버지 외가 순흥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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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26회 작성일 23-05-1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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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의 아버지 정운경은 10여 세에 학문에 분발해 영주향교에 입학했다. 그의 학문적 재능이 탁월해 곧 복주(福州牧 安東) 향교로 월반(越班)하게 된다. 처음 향교에 들어갔을 때 학생들이 매우 괄시(恝視)했으나 매번 수석(首席)을 했으므로 고을의 원들이 모두 우러러 귀중하게 생각했다. 이는 그를 길러준 이모(姨母)와 재능을 일찍 발견한 외숙 안분(安奮, 壯元及第하여 安壯元이라고도 함)의 지극한 보살핌이 있었기 때문이다.

정도전의 봉화정씨와 순흥안씨는 봉화와 순흥이라는 이웃 고을에 관향(貫鄕)을 두고 호장을 세습한 가문이다.

정운경의 아버지 정균(鄭均)이 순흥안씨 안상열(安商悅)의 여식과 혼인함으로써 혈족을 이루게 되었다. 정운경의 아버지는 전술한 바와 같이 고려말 검교군기감을 역임했으나 정균에 대한 기록은 전하지 않아 상세한 내용은 알 수 없다.

순흥안씨는 정균의 처가이면서 정운경의 외가로 순흥 지방에 기반을 둔 토착 세력이다. 순흥안씨는 봉화정씨에 비해 조금 앞서 중앙정계에 진출했다.

순흥안씨 계보를 살펴보면 안자미(安子美)를 시조로 호장을 세습해 오다가 3대 안부(安孚)가 중앙정계에 올라 밀직부사(密直副使)를 지냈다. 안부의 아들이 성리학의 비조로 일컬어오는 문성공(文成公) 회헌(晦軒) 안향(安珦, 1243∼1306)이다. 그 후 안향의 종손자(從孫子)들이 두각을 나타내어 비로소 과거에 급제해 중앙정계에 진출하였는데 문정공 안축(安軸, 1282∼1348), 문경공 안보(安輔, 1302∼1357), 성균관 제주 안집(安輯) 등 3형제가 그들이다.

이들 3형제가 중앙에 진출해 일약 신흥사대부로 부상했다.

정운경의 외조부는 순흥안씨 안상열(安商悅)인데 안타깝게도 순흥안씨 족보에 나타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절손되거나 가첩을 남기지 못한 것으로 생각된다.

안상열의 아들 안분(安奮)은 정운경의 외숙으로 충열왕 33년(1307) 지공거(고시관) 허유전(許有全), 동지공거(부고시관) 이의(李顗)가 시관인 정미방(丁未旁)에서 약관 25세로 장원급제해 한림학사(翰林學士)로 출임(出任)했고, 안축은 급제 동기다.

따라서 안분과 안축은 동향인이면서 친족이고, 과거까지 함께 급제한 동류(同類)이고 보면, 비슷한 연령대에 매우 절친한 사이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안분은 정균의 처남이요, 정운경의 외숙이다. 정도전이 지은 정운경 행장에서 ‘정운경은 어려서 부모를 잃고 이모가 양육했으며, 한림학사 외숙 안분이 학문의 길로 인도하여 성취시켰다’라고 했다. 그는 정운경을 개경으로 데려가 급제동기인 안축에게 조카 정운경을 학업성취도에 대한 시험을 부탁했고, 안축은 흔쾌히 수락하고 정운경의 재능을 크게 칭찬했다고 기록돼 있다.

출처 : 영주시민신문(http://www.y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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