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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식의 정도전 이야기 [9] 정도전의 아버지 정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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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04회 작성일 23-05-1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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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봉 정도전의 생가가 영주에 있다. 가흥동 서천 강가 언덕 위에 있는 ‘삼판서고택’이 정도전의 생가다. 원래 구성산(龜城山) 남쪽 자락에 있었는데 1961년 수해로 무너져 2008년 현재 위치에 옮겨지었다. 이 고택이 언제 지어졌는지? 누가 언제부터 이 집에 살았는지? 등을 추적해 보면 봉화정씨가 영주로 이주한 시기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삼봉 정도전의 선계(先系)가 문헌에 처음 등장한 것은 삼봉의 나이 27세를 전후한 1357년∼9년경에 지은 부친 정운경의 행장(行狀)이다. 그 첫머리에 다음과 같은 기록이 나온다.

본관(本貫) 안동부(安東府) 봉화현(奉化縣)
고(考) 검교군기감(檢校軍器監) 균(均)
조고(祖考) 비서랑동정(祕書郞同正) 영찬(英粲)
증조고(曾祖考) 호장(戶長) 공미(公美)

이 기록은 봉화정씨 세계(世系)를 전해주는 문헌자료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삼봉의 선대는 봉화를 관향으로 삼고, 1200년대 초 인물인 정공미로부터 계대(系代)가 이어지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정공미의 생몰(生沒) 연대에 대한 기록은 전하지 않아 알 수 없으나 증손인 정운경이 충렬왕 31년(1305)에 출생한 기준으로 역추적해 보면 다음과 같이 추정해 볼 수 있다.

정공미(약1215∼1230생) → 영찬(약1245∼1255생) →균(약1275∼1280생) 운경(1305생∼1366졸) → 도전(1342생∼1398졸)

봉화정씨 가문에서 처음으로 중앙 관료가 된 사람은 정균의 아들 정운경(鄭云敬, 1305∼1366)이다.

각종 문헌을 종합해 보면 봉화정씨가 봉화에 살다가 정도전의 할아버지 정균 대에 영주로 이주(移住)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균(약1275∼1280생)이 장성해 영주로 이주했다면 그 시기는 1300년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삼판서고택의 역사는 700년 전인 서기 13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가게 된다.

정운경의 행장에 보면 정운경은 어려서 일찍이 어머니를 여의(餘意)고 이모(姨母) 집에서 자랐다고 했다. 이는 정균이 순흥안씨에 장가를 가서 처가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생각된다.

정운경은 10여 세에 학문에 분발해 영주향교에 입학했으나, 곧 복주(福州牧 安東) 향교로 월반(越班)했다. 처음 향교에 들어갔을 때 학생들이 매우 괄시(恝視)했으나 매번 수석(首席)을 했으므로 고을의 원들이 모두 우러러 귀중하게 생각했다.

정운경은 학문이 특출(特出)해 외숙 한림(翰林) 안장원(安壯元, 장원급제 별칭)을 따라 개성으로 올라가 공부를 하였는데 학문이 날로 성취돼 십이도(十二倒, 私學)에 합류해 공부했다.

출처 : 영주시민신문(http://www.y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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